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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bye 2020, Hello 2021

category 후기 2021. 1. 2. 17:59

항상 해가 지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올해는 COVID-19 때문에 집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 더욱 빨리 간 것처럼 느껴지는 2020년이었던 것 같다. 

 

다시 대학생으로 - 3월

2019년 SW 마에스트로 10기 연수생 생활을 끝내고 다 마치치 못했던 대학교 2학년 1학기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힘겨운 서울 생활을 끝내고 다시 나의 홈타운인 대전으로 돌아오면서 1년간의 자유로운 생활을 끝내고 학생이란 신분으로 돌아오니 너무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새로운 학교생활을 할 생각에 설레어하고 있던 중, 나는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비대면 강의가 결정됐을 때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학교생활을 하며 다시 학생의 생활에 적응하려 했던 나의 계획이 무너지고 공부하는 법까지 까먹은 나는 1학기 성적을 망쳐버렸다.

(그나마 컴퓨터프로그래밍 과목은 잘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케어커넥트 창업 - 7월

어영부영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을 보내던 7월, 후배에게 같이 창업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계속 실패만 겪어 자신감이 없던 나는 거절하려고 생각했지만 이걸 기회로 다시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합류하게 되었다.

 

경영을 공부하고 있고 경험이 많은 후배와 함께 준비를 하다 보니 수월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5200만 원을 지원받고 앞으로 사업을 시작할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실패를 겪었다고 생각했던 SW마에스트로의 경험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지금 단계에 무얼 해야 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하고의 로드맵이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SW마에스트로 초창기에 들었던 이야기인 프로젝트를 한 사이클을 돌려봄으로써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새삼 다시 엄청나게 와 닿았다.

그것뿐만 아니라 소마에서 겪은 국가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는 절차나 과정들에 익숙해져 있어 예창 패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대회 - 9월

작년에 처음으로 경험했던 알고리즘 대회 운영을 이번에는 직접 개최를 하게 되었다.

2학년이기도 하고 아직 실력도 많이 부족해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내가 처음으로 우승을 해본 대회이기도 하고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우리 AnA 알고리즘 동아리의 대회를 이어가기 위해서 내가 총대를 매게 되었다.

작년에는 문제만 만들어 맛보기를 했다면 올해는 문제 출제, 검수, 데이터 생성까지 모든 단계를 진행하면서 대회로 진행하는 문제들이니 완벽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굉장히 부담이 컸다.

그래도 결국 데이터 검증까지는 익히지 못하고 검수와 데이터 검증해주신 sait2000 님, 대회의 기반 만들어준 isku 민호형, 테스트 케이스 생성 및 문제 출제 많이 도와준 hygoni 형곤이 그리고 출제해준 다른 모든 분들 마지막으로 이런 허접한 대회에 참가해준 많은 참가자 분들 덕분에 무사히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고 감사드린다.

ICPC - 10월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대회 이후 2020 icpc에 같이 생프를 진행했던 형곤이와 멋진 후배인 민우와 팀을 이뤄 나가게 되었다.

그동안 꽤 많은 알고리즘 대회를 나가봤고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해오던 알고리즘이니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대회를 진행해보니 지금까지 대회들과 다른 규칙에 너무나 당황했고 오픈북을 할 수 없는 환경에 나 자신의 코딩 실력에 너무나 좌절했다.

 

아는 문제를 못 푸니 너무 답답했고 준비해 가는 25장의 치트 시트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

 

2020년 마무리 - 12월

케어커넥트 사업을 진행해가던 중, 소마에서 'Return SOMA'라는 이름의 메일을 받게 되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수료생들을 위해 프로젝트 고도화 과정을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고 무조건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름방학 이후 사업을 시작하고 마음을 다 잡은 이후로 2학기에는 학교 공부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3개월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waka-time에서 보내준 나의 2020년 결산이다.

하루 평균 2시간 26분 코딩을 하였고 가장 많이 코딩한 날은 11시간 27분을 코딩을 했다.

일을 미루고 미루는 나의 게으른 습관을 나타내 주는 지표인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면서도 내가 저렇게 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노력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 2021년

올해는 거의 반년을 의미 없이 보낸 것 같아 그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21년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들까지 성공하고 싶다.

 

가장 먼저 1월 7일에 있는 1차 테스트를 통과한 서울 42의 체크인 미팅을 성공했으면 한다.

두 번째로는 소마 고도화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데모데이에 선정되어 앞으로 사업을 위한 5000만 원을 지원받으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올해 느낀 icpc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것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하며 나만의 25장짜리 치트 시트를 완성해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으로서 학업에 집중하고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성적을 이번 학기처럼 꾸준히 유지하려고 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달려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올해는 좋은 결과들을 많이 건진 것 같아 뿌듯한 한 해로 느껴진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준 여자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고 COVID-19로 인해 예전과 너무나 달라진 생활을 하게 되었고 잠시만 버티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는 이 생활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나는 뭔갈 남기고 기록하는 습관이 없었는데 예전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에 내가 그래서 언제 뭘 했더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주변 지인들의 기록을 보고 나도 많이 영향을 받게 되어 회고록을 작성하게 된 것 같다.

처음 회고록을 작성해보았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앞으로는 꾸준히 작성하게 될 것 같다.

2021년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리길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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